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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R] 토트넘vs에버튼 : '7년만의 빅6 상대 승리' 에버튼, 하메스 활용한 다채로움 인상적

퓨퓨류 2020. 9. 14. 14:48

에버튼이 개막전 토트넘 원정길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7년 만에 빅6라 불리는 팀들 중 하나를 잡은 에버튼은 하메스를 활용한 공격이 다채로웠다. 반면 토트넘은 90분 내내 단조로웠다.

토트넘과 에버튼이 14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1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렀다.

[선발 라인업]

토트넘은 4-2-3-1 대형으로 해리 케인이 원톱에, 손흥민-델레 알리-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 위치했다. 중원은 해리 윙크스-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구성했고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토비 알더베이럴트-에릭 다이어-맷 도허티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꼈다.

에버튼은 4-3-1-2 대형으로 히샬리송-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투톱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섰다. 중원은 안드레 고메스-알랑-압둘라예 두쿠레가 구성했고, 수비진은 뤼카 디뉴-예리 미나-마이클 킨-시무스 콜먼이 구축했다.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가 출격했다.

[매치포인트]

 

'안첼로티의 다이아몬드 4-4-2'

에버튼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영입생들을 모두 선발진에 내세웠다. 다이아몬드 4-4-2 대형을 구축해 하메스에 공격형 미드필더, 프리롤 역할을 부여했고 안드레 고메스-알랑-두쿠레가 중원을 구축했다. 히샬리송이 좌우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고 칼버트 르윈이 중앙에서 버텨주는 식이었다. 도한 공격 상황에서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세 명의 중원이 버티고 좌우 풀백인 디뉴와 콜먼은 윙어처럼 높게 올라갔다.

이렇듯 다이아몬드 4-4-2를 제대로 활용하며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중원이 공을 탈취하면 하메스가 공격 전개를 하고 히샬리송이 마무리하는 패턴으로 이어졌다. 전반 15분 히샬리송이 뒷공간 돌파를 통해 요리스까지 제쳐내고 빈 골문을 맞았지만 골문 밖으로 슈팅을 했다. 전반 36분엔 하메스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한편 토트넘은 에버튼처럼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사용하는 것도 단조로운 공격을 보였다. 뒤로 물러서 있다가 앞선에 위치한 손흥민과 케인에게 직선적인 롱패스를 보내 공격 전개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롱패스는 뒤에서 버티고 있던 에버튼 선수들에게 차단당했다. 조직적인 패스는 나오지 않았고 오직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에만 의존하던 토트넘은 전반 41분 맷 도허티가 침투를 통해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픽포드 선방에 막혔다. 결국 두 팀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칼버트 르윈의 결승골'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알리를 빼고 무사 시소코를 투입했다. 시소코를 중원에 놓으며 에버튼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하지만 알리가 빠지며 공격 전개를 해줄 선수가 사라져 토트넘의 공격은 전혀 풀리지 않았다. 의도했던 중원 싸움 우위도 이뤄지지 않았다. 에버튼이 전반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압박을 하고 전진하여 토트넘 대형을 흔들어놨기 때문이다.

결국 에버튼의 흐름이 이어졌다. 히디뉴와 콜먼이 더 높게 올라가 측면 공격을 개시했고 안드레 고메스와 두쿠레도 더욱 전진해 공격을 도왔다. 결국 후반 10분 디뉴의 프리킥을 칼버트 르윈이 헤더로 밀어 넣어 1-0으로 에버튼이 앞서게 됐다.

토트넘은 윙크스를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해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손흥민이 중앙 쪽으로 이동하여 전개 임무를 맡고 양쪽에서 베르바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빠르게 밀고 들어왔다. 문제는 케인이 상대 수비에 막혔기 때문에 최전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에버튼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과 후반 26분 히샬리송이 문전 밖에서 위협적 중거리슛을 보였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도허티를 빼고 탕귀 은돔벨레를 넣어 공격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에버튼은 칼버트 르윈과 하메스를 빼고 모이세 킨과 톰 데이비스를 넣어 팀 전체 기동성을 확보했다. 결국 토트넘은 에버튼을 뚫지 못했고, 경기는 에버튼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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